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내일의식탁 안부편지 지난 4월 청양에서'지속가능한 미식'을 주제로 <The Taste Academy 1기>를 운영했습니다. 농부, 요리사, 식문화 기획자, 대학생 등 15명의 청년이 함께 5일 동안 미식을 한층 더 깊고 넓게 배웠습니다. 음식이 나에게로 오기까지, 내 생명이 유지되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먹거리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새로운 사람들과 연대하는 길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맛과 심리, 푸드시스템, 산업화, 지리적 특징과 문화, 생태, 푸드플랜, 유통, 발효, 토종, 사찰음식, 향토음식, 광범위한 주제를 넘나들며 결국 관계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세 번째 '맛과 생태'를 주제로 장민영(아워플래닛 대표) 님이 강의가 끝날쯤, 달걀 하나만 바꿔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취약한 공간에서 평생을 알만 낳다 죽는 닭이 아닌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고 좋은 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달걀을 사먹으면 점점 그런 닭을 키우는 농부들이 많아지고, 더불어 행복한 닭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달걀을 먹으며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달걀부터 바꾸다 보면 점점 더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큰 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고 세상이 바뀔까? 하는 낙담보다는 계란으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청년 교육의 가능성과 힘을 믿습니다.청년 토종 농부와 청년 발효인에게 영감을 얻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청년은 배움을 곱씹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람들입니다. 기꺼이 함께 계란으로 바위 쳐서 세상을 바꿀 청년들과 보낸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밤 청양마을여행사 청보리에서 준비해준 모닥불에 불멍하는 사진입니다.) -호미 (유다샘) |
내일의식탁 회원, 구독자 분들 모두가 내일의식탁을 가꿔나가는 '가꿈이'입니다. |
이번 달 인터뷰는 참발효어워즈 운영위원이자 내일의식탁 회원인 조완일 님입니다.
참발효어워즈는 기업,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하는 내일의식탁의 주요 활동이에요. 서류심사, 시민맛평가, 전문가 관능평가, 현상실사 4단계를 거쳐 믿을 수 있는 발효식품 대상을 선정하게 됩니다. 이 중 시민맛평가와 전문가 관능평가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신 맛있음연구소 조완일 소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내일의식탁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내일의식탁 회원 조완일입니다. 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2005년부터는 ㈜센소메트릭스라는 맛평가(관능검사) 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맛있음연구소라는 맛관련 정보제공 회사도 함께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
2021년부터 참발효어워즈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시죠. 덕분에 시민맛평가, 전문가맛평가 심사를 ‘센소메트릭스’에서 큰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어떤 마음으로 참발효어워즈에 함께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기업의 연구개발 부서의 외부 파트너로서 전문가와 소비자의 맛에 대한 반응을 수집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관능검사(Consumer & Sensory Test)를 활용해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도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관능검사 서비스가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주로 대기업 식품연구소로부터 의뢰 받게 되었고 소규모 회사는 좋은 식품을 만들어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볼 추가적인 비용 지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통을 지속해 유지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경제적 보상에 기대지 않고 좋은 간장 제품을 만드는 분의 얘기를 먼저 접하게 되었고, 그 행사가 참발효어워즈로 확대되면서 저도 좋은 철학에 동참하여 그분들의 제품을 맛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
자기가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 알고 즐기는 인생 ‘각자미식’ 활동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 많은 맛집 정보와 먹방에 노출 되어 있다보니 나의 미식보다는 남의 미식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 찾고 즐기는 방법이 있을까요 |
'나는 어떤 인간일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변하기 어려운 것처럼 '내가 진짜 좋아하는 맛을 즐기는 인간일까?' 자문해 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부인(애인), 부모, 아이는 어떤 맛을,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시나요?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즐기는 것이 '각자미식'입니다. 단순히 맛집을 다니는게 맛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는 것은 그 음식 맛을 안다는 것뿐 아니라 그 음식, 그 맛을 좋아하는 나라는 존재의 마음을 안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칭찬해 주며 본래의 내가 드러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 속에 있는 다양함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실천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다양함을 존중하게 됩니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식품)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가 되려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각자미식 하다’라는 활동을 하는 이유입니다.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 찾고 즐기는 방법? 마음이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어떤 음식을 스스로한테 주고 싶으세요? 기쁘고 활기가 넘칠 때는 어떤 음식을 맛보고 싶으세요? 다양한 감정에 선물이 될 만한 음식과 맛을 찾아보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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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계시는 ‘지속가능한 미식 습관’이 있으신가요? |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찾아갑니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알려준 팁(재료 다듬기, 조리방법 등)을 생각하며 음식을 만들때 실천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속가능한 미식 습관입니다. |
마지막으로 내일의식탁 회원과 구독자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보다는 실천하고 있는 나를 보여주는 것이 내 생각을 더 널리 퍼져나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의식탁 회원님들이 바로 이런 실천을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
<2022 더테이스트포럼 vol.1 지역음식의 기록과 연결> 작년 11월, 청양에서 지역음식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더테이스트포럼이 열렸어요. 주제발표, 맛워크숍, 시연,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기록해 담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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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내일의식탁 잇데이⚡️> 회원과 함께하는 식문화가 있는 날! 회원과 활동가 사이, 음식과 문화 사이, 일과 놀이 사이를 촘촘히 연결하는 날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마침, 사무실 근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조기명태멸치' 해양문화특별전이 열려요. 함께 가실 분, 여기여기 붙어요! 👋🏻✅ 일시 : 5/22(월) 오후 2시 ✅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 |
<논문이 등재되었어요!📝🎊> 2022년부터 풀무원재단 후원으로 <시니어바른먹거리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과연 바른먹거리 교육의 효과는 어땠을까요? 8주간의 영양교육 후 식생활지식, 태도 뿐 아니라 행동 등이 유의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행동 변화의 의지가 생겨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내일의식탁은 올해도 시니어 분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해 바른먹거리교육에 힘쓸게요! 💪 |
여러분이 회원이 되어 주신다면, 사람·지역·자연에 이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먹거리 세상을 바라는 시민과 활동가 여러분의 참여를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
모두 반갑고 환영합니다. 👏🎉 내일의식탁 회원 곽해곤님 내일의식탁 파트너기업 |
✨신규회원 가입 이벤트✨ 5월 31일까지 가입하는 내일의식탁 신규 회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금 5종 세트를 선물로 보내드려요. |
<회원혜택> - 신규 가입시 참발효어워즈 선물 증정 - 내일의식탁이 주관하는 교육, 여행 등 행사 및 프로그램 회원가 할인 - 내일의식탁 주관 행사 우선 참여 혜택 - 회원 커뮤니티 모임 |
[모집]우리밀천연발효종빵 교실 '우리밀 세상을 여는 사람들'이 진행하는 베이킹 수업입니다. 양평 곽지원빵아카데미에서 6/21, 6/28일 두 번의 집합교육이 있습니다. 캄파뉴, 바게트, 손반죽빵을 직접 만들어보세요! |
전북 김제 죽산마을에 로컬식료품점이 생겼어요. 귀하게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흙속의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지역의 식재료와 상품을 찾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따뜻한 이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 파란색 글씨를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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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식탁 slowfoodcenter@gmail.com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22-31 3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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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청양에서'지속가능한 미식'을 주제로 <The Taste Academy 1기>를 운영했습니다. 농부, 요리사, 식문화 기획자, 대학생 등 15명의 청년이 함께 5일 동안 미식을 한층 더 깊고 넓게 배웠습니다. 음식이 나에게로 오기까지, 내 생명이 유지되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먹거리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새로운 사람들과 연대하는 길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맛과 심리, 푸드시스템, 산업화, 지리적 특징과 문화, 생태, 푸드플랜, 유통, 발효, 토종, 사찰음식, 향토음식, 광범위한 주제를 넘나들며 결국 관계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세 번째 '맛과 생태'를 주제로 장민영(아워플래닛 대표) 님이 강의가 끝날쯤, 달걀 하나만 바꿔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취약한 공간에서 평생을 알만 낳다 죽는 닭이 아닌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고 좋은 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달걀을 사먹으면 점점 그런 닭을 키우는 농부들이 많아지고, 더불어 행복한 닭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달걀을 먹으며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달걀부터 바꾸다 보면 점점 더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큰 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고 세상이 바뀔까? 하는 낙담보다는 계란으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청년 교육의 가능성과 힘을 믿습니다.청년 토종 농부와 청년 발효인에게 영감을 얻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청년은 배움을 곱씹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람들입니다. 기꺼이 함께 계란으로 바위 쳐서 세상을 바꿀 청년들과 보낸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밤 청양마을여행사 청보리에서 준비해준 모닥불에 불멍하는 사진입니다.)
-호미 (유다샘)
이번 달 인터뷰는 참발효어워즈 운영위원이자 내일의식탁 회원인 조완일 님입니다.
참발효어워즈는 기업,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하는 내일의식탁의 주요 활동이에요. 서류심사, 시민맛평가, 전문가 관능평가, 현상실사 4단계를 거쳐 믿을 수 있는 발효식품 대상을 선정하게 됩니다. 이 중 시민맛평가와 전문가 관능평가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신 맛있음연구소 조완일 소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기업의 연구개발 부서의 외부 파트너로서 전문가와 소비자의 맛에 대한 반응을 수집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관능검사(Consumer & Sensory Test)를 활용해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도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관능검사 서비스가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주로 대기업 식품연구소로부터 의뢰 받게 되었고 소규모 회사는 좋은 식품을 만들어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볼 추가적인 비용 지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통을 지속해 유지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경제적 보상에 기대지 않고 좋은 간장 제품을 만드는 분의 얘기를 먼저 접하게 되었고, 그 행사가 참발효어워즈로 확대되면서 저도 좋은 철학에 동참하여 그분들의 제품을 맛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식품)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가 되려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각자미식 하다’라는 활동을 하는 이유입니다.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 찾고 즐기는 방법? 마음이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어떤 음식을 스스로한테 주고 싶으세요? 기쁘고 활기가 넘칠 때는 어떤 음식을 맛보고 싶으세요? 다양한 감정에 선물이 될 만한 음식과 맛을 찾아보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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