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준을 거부하는 생물 다양성의 집결지 : 산지에서 서울로
2월 19일, 우리의 여정은 서울의 아침을 여는 두 개의 거대한 축 중 하나인 ‘경동시장(Gyeongdong Market)’으로 향합니다.
1985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등장은 한국 식재료 유통의 혁명이었습니다. ‘경매 제도’의 도입으로 농산물은 효율적으로 규격화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크기가 일정치 않거나 대량 생산되지 않는 수많은 토종 작물과 야생의 식재료들은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효율’이 지배하는 단작화(Monoculture)의 파도 속에서, 경동시장은 규격화될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을 품어 안은 마지막 방주와도 같습니다.
2. 소량 다품종, 날것(Raw) 그대로의 에너지
경동시장의 좌판에는 마트의 매끈한 바코드도, 엄격한 등급 판정 도장도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공산품처럼 규격화된 농산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약초꾼이 캐온 흙 묻은 더덕, 경기 북부의 밭에서 갓 갈무리해온 낯선 나물들, 그리고 이름 모를 야생초들이 산지(Origin)의 흙내음을 간직한 채 무질서한 듯 생생하게 널려 있습니다. 가락시장이 '상품'을 분류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생명' 그 자체가 모여드는 곳입니다. 대규모 경매 시스템이 담아내지 못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의 작물들이 직송되기에, 셰프들에게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희귀한 영감을 주는 ‘식재료의 도서관’이자 보물창고가 됩니다.
3. 도시의 숲을 거니는 ‘어반 포리징(Urban Foraging)’
제이슨 화이트(Jason White)에게 요리의 시작은 ‘채집(Foraging)’입니다. 그에게 경동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한복판에 펼쳐진 ‘또 하나의 숲’입니다.
나무의 껍질(Bark)부터 풀의 뿌리(Roots), 말린 열매와 씨앗까지. 경동시장은 식용과 약용, 요리와 치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점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3시간 동안 탐험하며, 마트 진열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야생의 재료들을 셰프의 시각으로 재발견합니다.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구하는 행위이자, 잊혀가는 한국의 맛을 다시 발굴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4. 펄떡이는 직관(Intuition), 발효의 씨앗을 찾다
“가장 좋은 발효는 가장 생명력 넘치는 재료에서 시작됩니다.”
경매사가 정한 가격표가 아니라, 우리의 눈과 코, 그리고 ‘직관’을 믿고 재료를 마주합니다. 투박한 손으로 나물을 다듬는 상인들의 목소리에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재료의 본질과 조리법이 담겨 있습니다.
규격화된 도시의 틈새에서 거칠지만 강인하게 살아남은 경동시장의 에너지. 그 펄떡이는 생명력 속에서 우리의 ‘지속가능한 발효 탐사’는 비로소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http://www.kyungdongmart.com/

1. 표준을 거부하는 생물 다양성의 집결지 : 산지에서 서울로
2월 19일, 우리의 여정은 서울의 아침을 여는 두 개의 거대한 축 중 하나인 ‘경동시장(Gyeongdong Market)’으로 향합니다.
1985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등장은 한국 식재료 유통의 혁명이었습니다. ‘경매 제도’의 도입으로 농산물은 효율적으로 규격화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크기가 일정치 않거나 대량 생산되지 않는 수많은 토종 작물과 야생의 식재료들은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효율’이 지배하는 단작화(Monoculture)의 파도 속에서, 경동시장은 규격화될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을 품어 안은 마지막 방주와도 같습니다.
2. 소량 다품종, 날것(Raw) 그대로의 에너지
경동시장의 좌판에는 마트의 매끈한 바코드도, 엄격한 등급 판정 도장도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공산품처럼 규격화된 농산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약초꾼이 캐온 흙 묻은 더덕, 경기 북부의 밭에서 갓 갈무리해온 낯선 나물들, 그리고 이름 모를 야생초들이 산지(Origin)의 흙내음을 간직한 채 무질서한 듯 생생하게 널려 있습니다. 가락시장이 '상품'을 분류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생명' 그 자체가 모여드는 곳입니다. 대규모 경매 시스템이 담아내지 못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의 작물들이 직송되기에, 셰프들에게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희귀한 영감을 주는 ‘식재료의 도서관’이자 보물창고가 됩니다.
3. 도시의 숲을 거니는 ‘어반 포리징(Urban Foraging)’
제이슨 화이트(Jason White)에게 요리의 시작은 ‘채집(Foraging)’입니다. 그에게 경동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한복판에 펼쳐진 ‘또 하나의 숲’입니다.
나무의 껍질(Bark)부터 풀의 뿌리(Roots), 말린 열매와 씨앗까지. 경동시장은 식용과 약용, 요리와 치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점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3시간 동안 탐험하며, 마트 진열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야생의 재료들을 셰프의 시각으로 재발견합니다.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구하는 행위이자, 잊혀가는 한국의 맛을 다시 발굴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4. 펄떡이는 직관(Intuition), 발효의 씨앗을 찾다
“가장 좋은 발효는 가장 생명력 넘치는 재료에서 시작됩니다.”
경매사가 정한 가격표가 아니라, 우리의 눈과 코, 그리고 ‘직관’을 믿고 재료를 마주합니다. 투박한 손으로 나물을 다듬는 상인들의 목소리에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재료의 본질과 조리법이 담겨 있습니다.
규격화된 도시의 틈새에서 거칠지만 강인하게 살아남은 경동시장의 에너지. 그 펄떡이는 생명력 속에서 우리의 ‘지속가능한 발효 탐사’는 비로소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경동시장(Seoul Gyeongdong Market)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http://www.kyungdongm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