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Fermentation Expedition

탐사 일지 (Field Log)[탐사 3일차] 원물(Raw Material) : 바다에서 뜯는 나물, 태안 김(Laver)과 김장수


1. 산에서 바다로, 나물 문화(Namul Culture)의 확장

2월 20일, 서울의 빌딩 숲을 벗어나 서해안의 거친 파도 소리가 들리는 충남 태안으로 향합니다. 

한국의 식문화에서 ‘나물’은 단순히 산과 들의 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우리 선조들은 척박한 겨울 바다가 내어주는 해초를 뜯어 말리고, 갈무리하여 식탁에 올렸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바다 나물(Sea Namul)’이라 부릅니다. 

이번 탐사의 첫 번째 현장 방문지로 ‘김 양식장’을 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김(Gim, Laver)이야말로 한국 고유의 채집(Foraging) 문화가 육지를 넘어 바다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증거이자, 세계적인 미식 재료로 진화한 ‘바다 나물’의 정수이기 때문입니다.


2. 겨울, 바다의 생명력이 가장 뜨거운 계절

모든 것이 얼어붙어 뭍의 생명들이 숨을 죽이는 겨울, 역설적으로 바다의 밭은 가장 생명력이 넘칩니다. 차가운 북서풍과 낮은 수온은 김이 가장 향긋하고 달큰해지는 필수 조건입니다. 

우리는 가장 춥지만, 가장 맛있는 ‘제철(Seasonality)’의 한복판으로 들어갑니다. 제이슨 화이트에게 이 겨울 바다는 황량함이 아닌, 숲속 버섯을 찾듯 바다의 검은 보석을 채집하는 ‘가장 풍요로운 수확의 현장’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3. 크리에이터 ‘김장수’와 바다 위의 농사

우리가 만날 곳은 단순한 생산 현장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철학으로 바다와 소통하는 크리에이터, ‘김장수’ 님의 일터입니다. 

제이슨 화이트는 "요리는 재료와 관계를 맺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매일 바다 날씨와 싸우며 김을 키워내는 김장수 대표와의 만남은, 생산자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재료의 품질(Quality)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4. 셰프들의 저녁 : 바다에서 식탁으로 (From Sea to Table)

거친 파도 위에서의 견학이 끝나면,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립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갓 채취한 김, 그리고 현장에서 구한 태안의 제철 식재료들이 셰프들의 손끝에서 요리로 다시 태어납니다. 제이슨 화이트와 한국의 셰프들이 둘러앉아, 낮에 본 바다의 풍경을 접시 위에 재현하고 맛을 나누는 시간. 그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한국의 ‘바다 나물 문화’를 오감으로 이해하고 기념하는 뜨거운 파티가 될 것입니다.


김 양식장에서 가까운 주차지(Gim Farm)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진산2길 186

https://www.instagram.com/taean_kimja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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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s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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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농교육으로 식사와 농사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립니다.

어린이, 청년,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즐겁게 먹는 일과 그 근원이 되는 농사의 가치를 알리는 식농교육으로

모두가 즐거운 식탁의 미래가 이어지도록 하는 기반을 만듭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종과 맛을 지켜서 풍요로운 식탁을 만듭니다.

다양한 맛은 건강한 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생물종 다양성, 토종 품종, 생태계를 보존하는 음식시민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에 기여합니다.

맛있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을 발굴하고 추천하는 다양한 식문화 활동을 개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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