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Fermentation Expedition

탐사 일지 (Field Log)[탐사 5일차] 역사(History) : 지도 밖에서 발견한 호기심, 고창 고인돌

1. "잠시 멈추고 싶습니다" : 지도 위에서 발견한 400개의 돌

2월 22일 아침, 우리는 잠시 경로를 이탈합니다. 

지도를 유심히 보던 제이슨 화이트가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며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인돌(Dolmen) 유적지가 있네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원래 일정에는 없던 곳입니다. 하지만 미생물을 연구하는 최첨단 R&D 셰프가 왜 수천 년 전의 거대한 돌무덤에 끌렸을까요? 그는 평소 "요리는 땅과 재료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라 강조해 왔습니다. 그에게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땅(Terroir)이 품은 가장 오래된 시간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2. 돌을 옮긴 사람들, 그리고 '저장'의 시작

고창의 푸른 들판 위에 흩어진 수백 기의 거대한 바위들. 고인돌은 단순한 무덤이 아닙니다. 이 무거운 돌을 옮기려면 수많은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했고, 그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려면 '안정적인 농사'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한곳에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곡식은 쌓였고, 남는 식량을 썩지 않게 보관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습니다. 인류가 '발효(Fermentation)'라는 지혜를 터득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었을 겁니다. 

제이슨은 이 거대한 돌들 앞에서, 수렵과 채집을 넘어 '농경과 저장'을 시작했던 인류 식문화의 태동기를 상상합니다.


3. 가장 오래된 땅의 기운을 밟다

고창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도시이자, 비옥한 붉은 황토와 서해의 바람이 만나는 풍요로운 땅입니다. 예로부터 농사가 잘되고 먹거리가 풍성했기에, 청동기 시대의 권력자들도 이곳에 터를 잡았을 것입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온 바위, 그리고 여전히 그 땅에서 자라나는 풍요로운 식재료들. 제이슨 화이트는 고인돌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한국의 자연이 가진 원시적인 에너지와 영감을 채집합니다. 

우리는 이 고요한 산책을 통해, 좁은 옹기 속 미생물의 세계를 넘어 그 미생물이 깃들어 사는 '땅의 역사'를 먼저 이해합니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 박물관 

https://www.gochang.go.kr/gcdolmen/index.gochang


고창 고인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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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s Table


Mission & Project


식농교육으로 식사와 농사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립니다.

어린이, 청년,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즐겁게 먹는 일과 그 근원이 되는 농사의 가치를 알리는 식농교육으로

모두가 즐거운 식탁의 미래가 이어지도록 하는 기반을 만듭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종과 맛을 지켜서 풍요로운 식탁을 만듭니다.

다양한 맛은 건강한 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생물종 다양성, 토종 품종, 생태계를 보존하는 음식시민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에 기여합니다.

맛있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을 발굴하고 추천하는 다양한 식문화 활동을 개최하고

좋은 품질의 식품 소비로 연결하여 중소가족농 및 장인생산자를 보호합니다.